- 모토로라솔루션, 정부·공공안전 분야 솔루션 사업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모토로라솔루션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을 바코드 프린터 공급업체인 지브리테크놀로지스에 매각했다.
지브라테크놀로지스와 모토로라솔루션은 이를 위해 34억5000만달러 규모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성사된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인수작업은 오는 2014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지브라는 기업 모바일 컴퓨팅, 바코드 스캐닝, 무선랜 등을 포함한 모토로라솔루션의 기업용 제품군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iDEN 무선 커뮤니케이션 단말기와 전문 커머셜 라디오(무전기) 제품군을 포함한 정부·공공안전 분야 솔루션 사업은 이번 인수거래에서 제외됐다.
지브라의 앤더스 구스타프손(Anders Gustafsson) CEO는 “이번 인수로 지브라는 고객사에 고도화된 지능과 통찰을 제공하는 솔루션과 확장된 가치체인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모할 것”이라며 “기업사업 부문은 제품의 혁신을 강화하고 고객과 사업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시킴으로써 주주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간 융합 가속화해 지브라를 선도적인 기술 혁신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솔루션의 그레그 브라운(Greg Brown) 회장 겸 CEO는 “우리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지브라에 이상적”이라며 “이번 거래로 정부·공공안전 분야 고객사를 위한 주요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전략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모토로라솔루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은 모바일 컴퓨팅, 진화된 데이터 캡처 통신 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업계 리더로, 잠정 집계한 2013년 매출액은 25억달러다. 이 수치에는 iDEN 제품 판매금액은 제외됐다.
지브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억달러로, 현재 바코드와 산업용 프린팅, 자산추적,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모션·위치센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인수로 지브라에는 4500명의 직원이 새롭게 합류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로 소매유통, 운송, 물류 및 제조를 포함한 주요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